[스크랩] 밤과꿈 (슈벨트 기타 2중주곡)

Franz Peter Schubert (1797 - 1828) Nacht und Traume D.827 Nacht und Traume / 기타 연주 ' 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환씨의 어눌한 멘트와 함께 밤을 달래고 '밤을 잊은 그대에게' 박인희씨의 청아한 목소리에 매료되던 아스라한 추억들이 중년을 훌쩍 넘겨버린 우리 7080세대에겐 문화의 한 축이었지요,,, 텔레비젼 보다는 라디오에 익숙하던 시절 남해 바닷가 어귀에서 자란 나는 당시 FM 전파가 취약해서 왠만해서는 FM에서 흘러 나오는 음질 좋은 음악을 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와 기타를 울러메고 바다가 탁트인 작은 섬으로 작은 배 노저어 향합니다 그러면 부산FM 채널을 잡을 수 있고 고요한 밤바다에 닻을 내리고 Eagels, C.C.R, Bob Dylon John Baez, Mama's & Papa's, Peter Paul & Mary, Linda Lonstad, Anne Muray...의 음악을 듣습니다. 한밤이 되고 낚시하여 잡은 고기와 함께 됫병소주 몇잔 걸치고 나면 조각배 위에서 어니언스의 '저별과달을' 시작으로 석찬의 '부두' 서유석, 김세환,홍민,윤형주,송창식, 이장희의 레퍼토리로 기타의 향연이 이어 집니다 한바탕 진을 빼고 술도 떨어지고 고요가 엄습할때에 디제이 박인희의 멘트와 함께 슈벨트의 '밤과꿈'이란 곡이 달빛에 반짝이는 은색 물결과 함께 은은하게 밤바다를 적시면 취기중에 일순간 머리가 지르르 전율하는 감동이 일어 납니다.

출처 : 시와음악 사랑

글쓴이 : 호수공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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