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禪)과 호흡 *
1. 선(禪)이란
무념(無念)에 이르는 문(門)이며, 완전한 인간조건(full energy)을 갖추게 하는 지고한 법(法)이다.
2. 선(禪)의 유래
선(禪)은 우주와 인생에 관한 의문을 해결하려는 끈질긴 사유활동에 의한 것으로 인도인들의 요가로부터 유래한다. 범어로는 "DHAYANA"라고 부르며 옛 중국에서는 선나(禪那)로 음역하였다가 선(Zen)으로, 다시 수행모습인 좌선과 참구한다는 의미가 덧붙여져 참선으로 불리어 진다.
선(禪)은 사유수(思惟修)로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하여 설산에서 6년 동안 고행을 하던 싯다르타 태자가 평상으로 회귀한 후 보리수 나무아래서 좌선하여 최후의 결심에 들어간 7일만에 결국 빛나는 새벽 별을 보고 깨달음에 도달되었던 것이 근간이다.
인간을 통한 깨침보다는 대자연 속에서 체득되는 깨달음[大覺]이 가장 수승하기 때문에 적절한 환경에서 좌선과 호흡으로 고요함[靜]을 익히면 만상의 이치를 통찰하는 성도문(聖道門)이 열리게 된다.
3. 선과 사유수(思惟修)
일반적으로 참선이라 하면 아무 생각 없이 조용히 앉아 있거나 화두(話頭)를 들고 면벽하여 좌선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혹은, 무념무상(無念無想)을 염(念)하여 재 번뇌를 불러들이는가 하면 아름답고 유익한 생각을 키우며 과거를 반성하는 것을 좌선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 데 이것은 선(禪)의 본질인 사유수(思惟修)를 잘못 이해하기 때문이다.
선(禪)즉, 사유수(思惟修)는 일어나는 온갖 망상을 닦아 모두 없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옛사람 가르침에 입각하여 지식과 경험으로 이루어진 자아를 훈육시키며, 주관적이고 독소적 견해인 사심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순수한 힘을 기르는 공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유수를 하는 체계적인 방법으로는 호흡을 곁들인 좌법(坐法)이 우선이다. 좌법이란 온갖 잡념에 의하여 올바로 중심을 잡지 못한 심신을 다스려 균형을 이루게 하는 중요한 기초 수련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생각을 형성하고 생각은 행동을 창출하여 그만의 자세와 훈습을 낳는다.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반복적으로 성인(聖人)의 훈습[思惟修]을 익히면 반듯한 외관과 올곧은 생각을 갖추게 된다.
4. 정(靜)으로의 입문(入門)
관상이 곧 심상이고 복상이듯이 사람의 겉모습은 자아(自我)가 지나온 전생과 현생의 이력서며 발자취다. 이런 측면에서 좌선은 결과에서 원인을 수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며, 조화로운 삶을 이룰 수 있는 지중한 법(法)이다.
고요[靜]의 척도는 반연으로부터 해방되어지는 자유만큼이다. 그러므로 좌선을 하는데 있어 행동하고 참구하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올바른 가르침만이 육체적 균형을 잡고 정신적 중용을 이루어 완전한 인간의 길을 걷게 하는데 효과를 더할 수 있다.
거듭 살펴보면 참선이란 결국 완전한 인간조건을 위한 기초를 놓는 과정이며 완성된 자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방법에 있어서는 사유수로서 지식과 경험, 교육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온갖 정보를 정화하여 궁극적 정(靜)에 이르기 위한 것이며, 스스로 지켜야 할 율도 참선수행과 함께 한다.
1) 다섯 가지 금계(禁戒)
① 불살생 ② 불망어 ③ 불사음 ④ 불탐심 ⑤ 불투도
2) 다섯 가지 권계(勸誡)
① 순결 ② 고행 ③ 만족 ④ 학송 ⑤ 견성
3) 좌선을 통해 육신의 균형을 잡고 유연성을 기른다.
4) 호흡을 통하여 마음을 고르며 흔들림 없는 심지를 조성한다.
5) 정신을 조정하여 일상에서도 여여 할 수 있도록 만든다.
6) 정신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일념을 키운다.
7) 정려[思惟修]로써 마음의 잡념을 닦아낸다.
좌선이 익으면 차츰 묵조를 이루는데 이것은 삼매이전의 고요를 뜻하며, 수행력이 증장 될수록 얽매였던 모든 것이 서서히 풀리는 대각 또는 삼매에 들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우주적 사고와 주, 객관이 자유로운 열반적정(涅槃寂靜)을 이루게 된다.
5.좌선 자세
초심자일 때는 적절한 장소와 환경, 시설과 소음, 온도, 환기, 조명, 가벼운 옷차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좌선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일출이 시작되는 아침 7시 전후가 가장 적당하다. 식물의 산소흡수로 대기의 산소량이 줄어드는 새벽 1∼4시 사이는 가급적 좌선을 피해야 될 것임을 명심한다면 일상에서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아무 때나 무관하며 식후 만복감은 피하는 것이 좋다.[부적절한 환경 속에서의 좌선은 타력에너지의 간섭을 받거나 환(幻)에 사로잡히게 된다.]
2) 자리에 앉기 전 약 3분 정도는 가벼운 운동[선체조] 등으로 경직된 근육과 기혈을 풀어준다. 입공, 좌공, 세공 등 [牛谷 선기공 참조]
3) 자리에 앉을 때는 원활한 호흡을 위하여 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약간 푹신한 방석을 1/3로 접어 엉덩이 뒤를 받혀준다.[바른 자세는 올바른 심성의 모습이다.]
4) 앉는 자세는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리는 반가부좌나,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리고 오른발을 왼발 허벅지 위에 올리는 결가부좌나 반가부좌 등이 있다. 선가에서 결가부좌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하체가 긴 인도인들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으며 체형에 따라 가능한 곧고 부드러운 삼각자세를 취하면 된다.
5) 자리에 앉으면서 두어 번 좌우로 몸을 가볍게 흔들어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가급적이면 단정한 모습이 되도록 자세를 익혀야 한다.[체(體)와 심(心)이 둘 아니기 때문이다.] 입은 가볍게 다물고 혀끝을 들어올려 입천장에 가볍게 붙힌다. 이렇게 할 때 좌선시 생기는 침을 꿀꺽 삼키지 않을 수 있으며 침은 꼭 삼켜야 한다.
6) 좌선 자세를 바로 잡았으면 손은 법계정인(法界定印), 삼지법, 양손바닥을 펼쳐 하늘을 향하게 하는 등 근기에 맞추면 되는데, 이것은 신체에너지를 원활히 교통시키기 위한 준비자세로 이해하면 된다.
7) 척추는 반듯하게 세우고 시선은 반쯤 뜬 상태에서 자신의 코끝이나 1M전방을 가볍게 바라본다. 혹은 촛불 등을 응시하여 화관을 체득케 하는 경우도 있다. 좌선 중 지속적으로 눈을 감는 것은 혼침에 빠져들 위험이 있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은 좌선이 아니라 앉아 망상을 키우는 꼴이 됨을 경계해야 한다.
6. 좌선의 본분사인 호흡
들숨과 날숨은 생명의 징표다. 숨쉬는 습성에 따라 선정의 힘과 경계를 극복하는 기민성이 차등되며 이러한 작용을 통하여 지혜의 불꽃을 가늠하는 단초로 삼기도 한다.
牛谷禪院 좌선 법은 날숨만을 수지하며 실상관법에 귀착한다.
좌선시간은 약 40분으로 설정하며 10분 정도 포행과 휴식을 반복하며 오전 2회 오후 3회 정도로 정진한다. [용맹 정진수행 1일 좌선]
잘 익은 선정은 곧 전신 호흡이기에 결국에는 호흡 그 자체에도 묶이지 않는다.
7. 좌선 경책
호흡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며, 중도에 이르지 못할 때는 들숨 한숨에 만상이 우르르 몰려들어 번뇌를 양산시키기도 한다. 세간에 널려있는 별 해괴한 호흡에 매달리게 되면 터무니없는 아집만 키워 식(識)이 어두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연 없는 참선은 무용하다. 선지식을 통하여 뜻을 새기고 좌선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날숨만 의식하여 차츰 고요를 이루는 것이 선정(禪定)의 힘이며 대인(大人)의 길로 들어서는 문(門)이 된다.
* 좌선과 호흡 *
◆ 좌선(坐禪)이란 가장 안정되고 고요한 육신과 마음입니다.
◆ 좌선수행은 맑고 고요한 마음의 정점인 선정(禪定)에 들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 좌선은 날뛰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단계에서 출발하여 차츰 고요가 익은 정(靜)이 행주좌와(行住座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단계로 발전되어 갑니다.
1. 마음 가다듬기
1) 불법(佛法)을 확연히 믿고, 초석을 놓듯 나도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는 마음의 확신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2) 결가부좌나 반가부좌로 앉아서 상체를 반듯하게 가다듬은 다음
3) 약 3회에 걸쳐 날숨을 깊숙하고 길게, 호흡의 끝을 최대한 낮추어 내 쉽니다. 가능한 한 단전 아래로 호흡을 내려놓습니다.
4) 의도적으로 의식을 굴리지 말고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지듯 그냥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5) 요동치는 마음의 파도를 가라앉히고 순일한 평정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격려하고 또 부단히 노력하여야 합니다.
6) 위와 같은 신심으로 수행을 익혀갈 때 선정의 기준을 세워주는 선지식 인연이 와 닿게 됩니다.
2. 마음 맑히기
1) 번뇌망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2) 업식과 분별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3) 실상관법으로 업습을 맑히고 녹여 나가야 합니다.
4) 내, 외적 요소로부터 끄달림을 당하지 않고 마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심신에너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5) 고요[禪定]가 항상 유지될 수 있도록 방편을 세워 두어야 합니다.
3. 마음 맑히는 요령 [좌선방법]
좌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사항은 자세와 호흡 그리고 마음가짐입니다.
1) 자세
좌선 자세는 결가부좌나 반가부좌 등이 좋으나 초심자는 방석 위에 평자세로 편안히 앉아도 무방합니다.
방석의 뒷면 일부를 접어 엉덩이 끝을 살짝 받쳐줍니다.
이때
첫 째: 가능한 한 가슴을 활짝 열고
둘 째: 허리(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셋 째: 몸의 무게 중심을 단전에 두어 몸 전체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하며
넷 째: 턱은 아래로 살짝 당기며 가급적 눈은 뜨도록 노력하고
다섯째: 마음자세는 새털처럼 가벼운 느낌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쉽게 내려놓기 위해서는 가슴을 활짝 열고, 똑바로 앉아서 다음에 열거하는 앉는 자세 중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좌선 자세를 선택하면 됩니다.
① 결가부좌: 오른발을 접어 발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왼쪽 넓적다리 위에 가볍게 올려놓는다. 왼쪽 발도 같은 방법으로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X字 형을 이루게 합니다.
② 반가부좌: 오른발이나 또는 왼쪽발의 어느 한쪽만 결가부좌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다른 쪽 발은 반대편 다리의 넓적다리 밑으로 깊숙이 집어 넣습니다. 이때 발뒤꿈치는 중요한 부분의 아래까지 밀착하여 고정시킵니다. 그리고 발바닥은 넓적다리 안쪽으로 완전하게 붙입니다.
③ 평 자세: 오른쪽 다리와 발을 안으로 접어서 왼쪽 넓적다리와 무릎 밑에 바짝 붙여 넣습니다. 왼쪽 또한 접어서 오른발 앞에 바짝 붙여 정좌합니다.
초심자인 경우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아 쥐가 나거나 또는 근육이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오른발과 왼발의 위치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도 무방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통증은 극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행력이 증장 될수록 자재로 신체부위에 힘[氣]을 배분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며 수행이 익어지면 통증은 스스로 사라지게 됩니다.
♣ 가슴을 활짝 열고 척추를 수직으로 똑바로 세우며, 턱은 약간 당긴 자세로 어깨와 양팔을 비롯한 전신에 힘을 쭉 뺀 다음 양손을 무릎 위에 놓고 눈은 살짝 감습니다.
♣ 수행이 익어지면 눈을 지그시 그리고 자연스럽게 뜨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시선은 수행자의 콧등을 지나 약 1M앞의 지면을 향(向)하게 합니다. 눈을 뜬 자세는 의식을 더욱 성성하게 하고 졸음을 방지하는데 보다 도움이 됩니다.
♣ 좌선 인도자의 유도에 따라 마음을 맡기고 손의 모양은 법계정인(法界定印), 삼지법, 양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 펼친 자세 등 수행자의 근기에 따라 변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앉은 상태에서 균형을 잡기 위하여 결가부좌(반가부좌 또는 평자세)를 한 채로 상체를 먼저 전후 좌우로 움직이면서 조금 돌려봅니다. 그 다음 좌우로 시계의 추처럼 가볍게 흔들고 점점 진폭을 작게 하여 자연스럽게 정지합니다.
수행이 충분하게 진전되면 위에 언급한 모든 내용들에 대한 집착이 서서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것들은 단지 외적형태나 실제의 경험이 없는 공허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행자가 자기 마음에 자유를 가져다 준 이 좌선법에 대하여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갖게 되면 위의 내용들은 가볍게 던져버려야 합니다. 위의 내용들은 그전 단계의 초심자를 위한 한시적인 방편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 후부터는 어떠한 자세도 순리이며 좌선이 됩니다.
2) 호흡
① 위의 좌선자세를 취한 뒤, 먼저 가슴을 활짝 열고 숨을 깊숙이 내뿜으면서 전신의 긴장을 천천히 내려놓습니다.
② 다시 한번 가슴을 활짝 펴면서 흡기를 하고 (들숨은 의식적으로 들이쉬려고 하지 말고 가슴을 펴는 순간 자연히 들어오게 방치하면 됩니다) 날숨을 천천히 가늘게 그리고 깊숙이 내쉬면서 호흡을 안정시킵니다.
③ 입술은 자연스럽게 가늘게 열어 놓아도 무방합니다. 다시 한번 가슴을 활짝 펴면서 흡기를 하고 날숨을 길게 내쉬면서 의식은 낙엽이 떨어지듯이 단전 밑으로 가볍게 내려놓습니다.
④ 약3회 정도의 긴 날숨으로 호흡을 안정시킨 다음, 호흡이 떨어진 단전 밑의 그 자리에(날숨과 함께 낙엽이 떨어져 내려앉은 그 자리) 의식을 안착시키고 날숨을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⑤ 이때 호흡의 속도나 호흡 양을 의식적으로 조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짧든 길든 무겁든 가볍든 거칠든 부드럽든,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의 호흡을 유지하면서 날숨과 함께 맥박의 고동을 관(觀)합니다.
⑥ 호흡이 가다듬어지면 마음도 안정되고, 마음이 안정되면 호흡은 더욱 가늘고 조용해집니다.
⑦ 호흡과 마음이 서로 잘 부응하면 호흡은 망실되고 무념무상의 입지에 안착하게 됩니다.
⑧ 궁극적인 호흡은 콧구멍으로 숨이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땀구멍과 털구멍을 통하여 숨을 쉬는 전신호흡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⑨ 좌선 수행에서의 호흡은 들숨과 날숨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동작이나 행위가 아니라 대우주의 에너지와 소우주인 나의 에너지가 상호 계합하여 이루어지는 공덕을 쌓기 위한 실천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수행과정에서 임의적으로 호흡을 중지하거나 조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들숨은 생각하지 않고 날숨만을 계속합니다.
⑩ 호흡 역시 좌선자세와 같이 수행이 익으면 위에 언급한 모든 내용들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위의 내용들은 그 전 단계까지의 초심자를 위한 한시적인 방편이며 그 후부터는 대 자연의 섭리에 호흡을 맡겨 버릴 수 있는 대범함으로 순간순간 존재의 실상과 계합합니다.
3) 마음의 자세
① 참선 수행을 내 한 몸만을 위한다거나 그 어떤 특별한 무엇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지 말고, 큰 자비심을 일으켜 만 중생을 다 제도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질 때 좌선이 농익게 됩니다.
② 나의 수행력과 좌선은 우주와 계합할 수 있는 근본 자리이므로 좌선에 임하는 순일한 그 마음이 정(定)의 본래 모습임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③ "좌선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삶의 실다운 모습에 가장 근접한 순간이고 내 생(生)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다"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여 소중한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④ 좌선하는 동안 수행자는 자기의 생각들에 대해서 간섭하지 말고 청산에 물 흐르듯이 그대로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⑤ 좌선하는 동안 스스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역시 생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과거생각 미래생각 현재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게 하되 생각을 뒤쫓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은 생각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단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⑥ 초심자는 처음 날숨과 기혈의 흐름, 맥박 등에 의식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차츰 수행이 익으면 무의식[無念]이 자신의 마음공간을 완전히 메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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