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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스티브 잡스

나의 이야기

by 적산 2011. 10. 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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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구세대를 대신하도록 신세대에게 길을 터줍니다. -스티브 잡스

 

 

2005년 6월 12일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졸업생들 앞에 연설을 했던 스티브 잡스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미국이 어제니 우리는 오늘일 수 있겠군요. 애플의 홈페이지 대문엔 스티브 잡스가 살다간 시간을 ‘Steve Jobs 1955-2011’로 표시해 그의 모습과 함께 두 페이지에 거쳐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애플의 다음 신제품이 무엇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아이폰5가 언제 출시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시점에서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은 그동안 애플이 세상에 내놓았던 제품들을 구입한 적이 없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도 대단한 충격입니다. 이제 그의 나이 56세니 말입니다.

 

제가 우리나라 대통령도 김대중 전 대통령 외엔 아무도 직접 본 적이 없고, 국내 기업의 CEO도 들꽃을 촬영하며 만난 몇 분과 IT업계에 종사하는 몇 분 외엔 없는 입장에서, 스티브 잡스를 직접 볼 기회란 그가 신제품을 들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발표회를 하더라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애초 그런 기회란 전무했습니다.

그러나 뉴스를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들에 대한 소식을 만날 때면, 어김없이 청바지에 검은색 T셔츠를 입고 무대에 서있는 그를 만나곤 했습니다. 마치 이웃집 소식을 듣는 것처럼 그렇게 소식을 듣는 일이 잦앗습니다.

더구나 국내 모기업과의 특허권 분쟁에 관련한 소식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건강과 관련된 소식이 주를 이루었으니, 그만큼 IT업계에서는 그의 건강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랄 수 있겠군요.

 

세상엔 아이디어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를 조합하고 재생산하는 방법을 많은 이들은 예측불가능하기에 도전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제주에서 올레길이 만들어지고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자 전국적으로 ‘걷는 길’에 대한 인식이 생겼고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걷는 길에 대해 보다 아름답고 자연스러우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무언가를 도입시켜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바로 그런 부분에 강한 인물이었다고 봅니다. 남의 것을 도용하지 않고, 그것을 다른 기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상품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변화를 주도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 서있던 사람! 스티브 잡스는 그런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런 그의 삶을 제대로 표현한 말이 바로 스탠포드에서 했던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가 아닐까 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명연설을 누군가 번역을 해 놓았더군요. 몇 곳 어그러진 맞춤법만 고쳤는데 먼저 보시죠.

 

먼저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태어나서 대학교 졸업식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제 인생의 세 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저 세 가지 이야기일 뿐입니다.

 

 

먼저 인생의 전환점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전 리드 칼리지에 입학한지 6개월 만에 자퇴했습니다. 그래도 일 년 반 정도는 도강을 하다가 정말로 그만뒀습니다. 왜 자퇴를 했을까요?

 

이야기는 제가 태어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 생모는 대학원생 젊은 미혼모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입양보내기로 결심했던 거지요. 그녀는 제 미래를 위해 대학을 나온 양부모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태어나자마자 변호사 가정에 입양되기로 되었죠. 하지만 제가 태어난 순간에 그들은 마지막 순간에 여자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대기자 명단에 있던 양부모들은 한밤중에 이런 전화를 받게 됩니다. “예정에 없던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입양하시겠습니까?”

양부모님은 대답했습니다.

“물론이죠”

그런데 양어머니는 대졸도 아니고 양아버지는 고등학교도 안 나와서 친어머니는 입양동의서 쓰기를 거부했습니다. 몇 달 후 양부모님이 저를 대학까지 가르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친어머니는 입양에 동의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17년 후 저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순진하게도 바로 이곳 스탠포드의 학비와 맞먹는 값비싼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였던 부모님이 힘들게 모아뒀던 돈이 모두 제 학비로 들어갔습니다. 6개월 후 대학생활은 그만한 가치가 없어보였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대학교육이 그것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 알 수 없었습니다. 양부모님들이 평생토록 모은 재산을 쏟아 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 될 거라고 믿고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뒤돌아보았을 때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자퇴 후엔 재미없던 필수과목들을 듣는 것은 그만두고 보다 더 흥미 있어 보이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꼭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숙사에 머물 수 없었기 때문에 친구 집 마룻바닥에 자기도 했고 5센트짜리 콜라병을 팔아 끼니를 때우기도 했습니다. 일요일이면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기 위해 7마일을 걸어 하레 크리슈나 사원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과 직감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훗날 정말 값진 경험이 됐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 드리죠.

당시 리드 칼리지는 미국 최고의 서체 교육을 제공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와 서랍에 붙어있는 상표들, 손으로 아름답게 그린 서체 예술이었습니다. 정규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으므로 서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세리프와 산세리프체를, 다른 글씨 조합간의 그 여백의 다양함을, 무엇이 위대한 글자체의 요소인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도저히 표현해 낼 수 없는 아름답고 유서 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어서 전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제 인생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 번째 매킨토시를 구상할 때 그것들은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가 설계한 매킨토시에 그 기능을 모두 집어넣었으니까요.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만약 제가 그 서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매킨토시의 복수서체 기능이나 자동 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것이고 맥을 따라한 윈도우도 그런 기능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개인용 컴퓨터에는 이런 기능이 탑재될 수 없었을 겁니다.

 

만약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다면 서체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PC에는 오늘날처럼 뛰어난 글씨체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만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뿐이죠.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배짱, 운명, 인생, 윤회(업)등 그 무엇이든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의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험한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사랑과 상실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운 좋게도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일찍 발견했습니다. 워즈(스티브 워즈니악)와 제가 차고에서 애플사를 세운 것은 제가 20세 때의 일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차고에서 2명으로 시작한 애플은 10년 후에 40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2백 억 달러짜리 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작품 매킨토시를 출시했고 저는 30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저는 해고당했습니다.

 

어떻게 자기 회사에서 해고당할 수있냐구요?

 

당시 애플이 점점성장하면서 저는 저와 함께 회사를 경영할 유능한 경영자를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1년 정도는 그런대로 잘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의 비전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우리 둘의 사이도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우리 회사의 경영진들은 존 스컬리의 편을 들었고 저는 30살에 쫒겨나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공공연하게 말이죠. 저는 인생의 촛점을 잃어버렸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전 정말 말 그대로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배 벤처세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 같았습니다. 제게 넘겨진 바통을 놓쳐버린 것 같았습니다. 데이비드 패커드(hp 공동창업자)와 밥 노이스(인텔 공동창업자)를 만나 이렇게까지 실패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실패의 본보기였고 실리콘 밸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맘속에는 뭔가가 천천히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여전히 제가 했던 일을 사랑했습니다. 애플에서 겪었던 일들조차도 그런 마음들을 꺾지 못했습니다. 전 해고 당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사랑은 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습니다. 성공이란 중압감대신 찾아온 초심자의 가벼움, 불확실함, 내 인생의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기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후 5년 동안 저는 ‘NeXT’와 ‘Pixar’를 세우고 지금은 아내가 되어준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Pixar는 세계 최초의 3D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세기의 사건으로 평가되는 애플의 NeXT인수와 저의 애플로 복귀 후 NeXT시절 개발했던 기술들은 현재 애플 르네상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렌과 저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입에 쓴 약이었지만 제게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힘은 제 일을 사랑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연인이 여러분에게 의미하는 것처럼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은 여러분 삶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이고 여러분이 위대하다고 믿는 그 일을 하는 것만이 진정한 만족을 줄 것입니다. 위업을 달성하는 것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그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으세요. 현실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전력을 다해서 찾아내면 그때는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위대한 관계들이 그러한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속 추구하십시오. 안주하지 마십시오.

 

세 번째 이야기는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17살 때 이런 경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매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의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저는 그 이후로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며칠 연속 no라는 답을 얻을 때마다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앞에선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죽을 몸입니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저는 1년 전쯤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침 7시 반에 검사를 받았는데 췌장에 악성 종양이 보였습니다. 그때까진 췌장이 뭔지도 몰랐죠. 의사들은 거의 치료할 수 없는 종류의 암이라고 했습니다. 또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주치의는 집으로 돌아가 신변정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라는 뜻이었죠.

그것은 내 아이들에게 10년 동안 해줄 것을 단 몇 달 안에 다 해내야 된다는 말이었고, 가족들이 임종할 때 쉬워지도록 매사를 정리하란 말이었고 작별인사를 준비하란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위장을 지나 장까지 내시경을 넣어 췌장에서 암세포를 채취하는 조직검사였습니다. 저는 마취상태였는데 후에 아내가 말해주길, 의사들이 현미경으로 세포를 분석하면서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했답니다.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희귀한 종류의 췌장암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술을 받았고 감사하게도 지금은 완치되었습니다.

그때만큼 제가 죽음에 가까이 가 본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또한 앞으로도 수 십 년간은 그렇게 가까이 가질 않길 바랍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니 죽음이 때론 유용하단 것을 머리로만 알고 있을 때보다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죽길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조차도 죽어서까지 가고 싶어하진 않죠. 그리고 여전히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죠.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죽음은 구세대를 대신하도록 신세대에게 길을 터줍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곧 신세대입니다. 그러나 머지않아서 여러분도 구세대가 되어 사라져 갈 것입니다. 너무 극적으로 들렸다면 죄송하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한 도그마에 빠지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의 가슴과 영감은 여러분이 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있습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부차적인 것이죠.

 

제가 어렸을 때 ‘지구백과’라고 하는 놀라운 책이 있었는데 저희 세대에게는 바이블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먼로 파크에 사는 스튜어트 브랜드란 사람이 쓴 책인데 시적 감각으로 살아있는 책이었지요. PC나 전자출판이 존재하기 전인 1960년대 후반이었기 때문에 타자기, 가위, 폴라로이드로 제작된 책이었습니다. 구글이 등장하기 35년 전 책으로 된 구글같은 것이었죠. 그 책은 위대한 의지와 아주 간단한 도구만으로 만들어진 역작이었습니다.

스튜어트와 친구들은 몇 번의 개정판을 내놓았고 수명이 다할 때쯤엔 최종판을 내놓았습니다. 그 때가 70년대 중반, 제가 여러분 나이 때였죠. 최종판의 뒤쪽 표지에는 이른 아침 시골길 사진이 있었는데 겁 없는 사람이나 히치하이킹 할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 사진 밑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Stay Hungly, Stay Foolish).’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작별 인사였습니다.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제 자신에게도 항상 그러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로운 시작을 위해 졸업을 하는 여러분에게 동일한 바람을 가집니다.

 

Stay Hungly, Stay Foolish.

대단히 감사합니다.

 

스티브잡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세상엔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해 변화시킬 것입니다. 발명왕 에디슨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혁신적인 제품들이 등장했고, 그가 죽으면 대한민국은 망할 거라고 어르신들이 늘 말하던 박정희의 죽음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건재하듯 말입니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자신을 대단한 인물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 앞에 대학을 반 년 만에 그만두고 도강을 했던 이야기와,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대학을 확실하게 졸업해야 된다’는 억지를 부려가며 양부모를 만났던 이야기까지 솔직히 밝히는 당당함이 새삼 존경받을 인물이다 싶습니다.

 

이런 인물이 존경받는 세상이길 꿈꾸기에 많은 이들이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아타가운 마음들을 토로하는 것 같습니다.

그의 생을 되짚어보며 무엇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일가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창조는 세상의 편하게 만들지만, 지켜져야 할 것들이 많은 것 또한 세상이고 우리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을 상당히 중요시 했습니다.

혁신적인 그의 제품들은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히며 많은 이들에게 ‘매혹적’이란 탄성을 연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다시 되새겨보며, 그가 살아온 이 세상에 남긴 의미있는 말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디자인이란 겉치장이고 인테리어는 장식입니다. 하지만 내게 디자인이란 그것들과 거리가 멉니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들어낸 창조물의 본질적 영혼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겹겹이 포장하며 드러나는 것입니다. -디자인에 관하여

 

내가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을 찾으셔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에 대하여

 

혁신은 연구 개발 자금을 얼마나 갖고 있냐와 상관없습니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출시했을 때 IBM은 연구 개발에 최소 100배 이상의 비용을 쏟고 있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인력을 갖고 있느냐.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 결과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혁신에 대해

 

고객들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은 이 모든 구체적인 것들을 만드는데 든 노력으로 인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쉽고 즐거워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고객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이란 의미는 아닙니다. 고객들이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물건에 대해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데스크톱 비디오 편집을 생각해보십시오. 나는 한 번도 어떤 사람이 자기 컴퓨터에서 영화를 편집하고 싶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기능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그들은 이렇게 말했지요. “이런 세상에, 정말 대단한걸!” -신기술에 대해

 

수많은 컴퓨터의 디자인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의 겉모양은 정말 복잡합니다. 우리는 훨씬 더 전체적이고 단순한 것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문제를 풀려고 시작할 때 처음에는 아주 복잡한 해결책을 얻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서 멈추죠. 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문제를 들고 계속 씨름하다 보면,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 벗겨 나가다 보면 매우 우아하고 단순한 해법에 도달하는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나 에너지를 투입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똑똑하고 훨씬 더 좋은 제품을 원한다고 믿습니다. -단순함과 관련해

 

가끔은 혁신을 추구하다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인정하고 다른 혁신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실패에 대하여

 

나머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놓을 기회를 갖고 싶습니까? -펩시콜라 사장을 애플에 영입하기 위해 한 말

 

우리가 이룬 것만큼, 이루지 못한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자신감에 대하여

‘죽음은 구세대를 대신하도록 신세대에게 길을 터줍니다’란 그의 말 그대로 신세대를 위해 그는 길을 터주고자 떠났습니다.

이로써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하는 본보기를 보여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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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사의 문화마을
글쓴이 : 한사정덕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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